최강야구 시즌3의 방송시작일이 4월 15일로 확정되었습니다. jtbc의 최강야구 유튜브채널에서 티저영상도 함께 공개가 되었습니다. 최강야구가 시작한 지 벌써 3년째가 되었습니다. 저는 워낙 야구를 좋아하고 베이징올림픽을 기억하는 사람이라 제가 기억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와서 첫 방송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첫 감독이 이승엽이었으니 안 볼 수가 없었죠. 심지어 두 번째 감독은 김성근이니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수가 없었습니다. 방송시간이 월요일 저녁 10시 30분에 시작해서 2시간 정도 방영을 하다 보니, 화요일까지 피곤했습니다. 그래서 티빙까지 결제를 하고 보았습니다. 오직 최강야구 때문에 결제했습니다. 넷플렉스랑 고민하다가 넷플렉스는 더 비싸기도 했고 다른 흥미 있는 프로그램이 없었습니다. 핸드폰으로 언제든 지난 방송을 다시 볼 수가 있어서 직장인에게는 좋았습니다. 근데 올해부터는 티빙에서 프로야구까지 보여준다고 하니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작년에 시즌2가 워낙 극적으로 끝나서 시즌3을 할 수 있을지 걱정했었습니다. 시즌3가 확정되었을 때 얼마나 다행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매주 월요일 10시 30분만 기다리면서 많은 직장인들의 월요병을 치료해 주었다는 최강야구는 어떤 프로그램인지 같이 시즌3을 기다리면서 아직 안 보신 분들을 위해 시청하면 재밌는 몇 가지 요소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최강야구는?
'도시어부'를 기획한 장시원 PD가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이미 은퇴한 선수들로 야구팀을 구성하고 최강의 팀을 만들겠다는 기획의도입니다. 우선 프로그램 기한은 시즌별로 7할 승률이 안될 때까지입니다. 시즌 별 총 30회의 경기를 진행하는데 10회 경기마다 7할 승률이 안될 경우 선수방출이 되고, 시즌종료까지 승률이 7할을 넘지 못하면 프로그램은 폐지가 됩니다. 제작진과 선수들의 첫 만남에서 이러한 프로그램룰을 발표하고 나서 이미 은퇴한 선수들이지만 선수로써 긴장감과 부담감을 느끼는 표정을 보여주었습니다. 폐지가 되면 더 이상 유니폼 입고 야구를 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나의 젊은 시절에 좋아했던 선수가 아저씨가 돼서 경기하는 프로선수로써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상대선수는 아마추어 야구인 고등학교 야구팀과 경쟁을 합니다. 아저씨야구팀과 고등학생의 야구대결을 보면서 젊음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시절의 모습을 은퇴한 지금 다시 야구를 하며 무슨 생각이 들었지 이 방송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같은 팀에 있던 젊은 대학생선수들이 프로에 지명을 받으며 꿈을 향해 성장해 가는 것도 감동스럽습니다. 이미 지나온 길을 보는 선배들의 마음은 어떨까 싶으면서 그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같이 울고 웃을 수 있었습니다.
경기 뒷모습
가장 흥미로운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로 프로야구 중계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경기의 뒷모습도 같이 방송이 된다는 점입니다. 경기 전 몸 푸는 모습부터 선발명단발표하는 모습, 더그아웃에서 수다 떠는 모습, 타석에 들어섰을 때 어떤 대화를 하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프로경기를 보면서 무슨 대화를 하는지 궁금했었습니다. 마이크를 차고 있어서 대화내용을 들을 수 있다는 게 재밌었습니다. 여러 가지 촬영기법을 사용하여 한쪽 방향으로만 보면 시선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 화려한 화면전환도 흥미로웠습니다. 실제 해설위원과 다르게 오직 최강야구팀을 응원하는 해설위원의 모습을 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같이 응원하는 응원단장 느낌도 들었습니다.
Win or Nothing.
승리 말고는 아무것도 아니다. 최강야구 슬로건에서 볼 수 있듯이 은퇴는 했어도 지는 거 싫어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떠나 있던 시간이 아무것도 아닌 듯 슬라이딩하고 몸이 반응하여 공을 잡는 모습은 화려하고 감동을 주었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님이지만 은퇴하여 함께 경기를 해볼 수 없었던 고등학교 야구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직접 선배에게 배우는 것만큼 빠르게 흡수하는 건 없을 것 같습니다. 경기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져서 패할 땐 같이 아쉬워지는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몇 가지 영상만 봐도 느껴집니다.